전역한 장군운전병이 알려주는 운전병의 군생활 & 꿀팁 1편

안녕하세요. 

오늘은 운전병으로 군 입대 예정이신 미래 장병 여러분과 부모님, 여자친구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써보려 합니다.

저는 2020년 3월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장군운전병으로 만기전역했어요.

현역 1급 판정을 받았고 2018년 7월에 입대하여 복무를 마쳤습니다.

운전병 특기로 입대, 대형 버스운전병으로 시작하여 장성급 지휘관을 모시는 장군운전병으로 전역했는데요.

이제 곧 운전병의 삶을 꿈꾸시며 입대를 앞두신 분들과 현재 운전병으로 복무 중이신 장병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운전병도 다른 병사와 마찬가지로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습니다.

 

운전병도 다른 특기를 가진 병사들과 마찬가지로 훈련소에 입대하게 됩니다. 그리고 훈련소에서 6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야전수송교육단이라는 곳으로 후반기 교육이라는 것을 받으러 가는데요.

훈련소에서는 군인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교육받는 곳이고, 야수교라고 불리는 야전수송교육단에서는 주특기인 운전에 대하여 교육을 받게 됩니다. 제가 입대할 때에는 야수교가 1 야수교 2 야수교 3 야수교로 나뉘어 있었는데 지금은 지상작전사령부라는 새로운 군사령부가 생기면서 변화가 생겼다고 하네요.

 

야전수송교육단 (야수교)에서의 생활

 

야전수송교육단에 가게 되면 그 안에서 또 다시 주특기를 한번 더 분류하는데요. 

운전 경력과 기량에 따라서 소형차량운전병 중형차량운전병 대형차량운전병으로 분류됩니다.

보통은 기량이 좋은 친구들이 소형차량운전병과 대형차량운전병으로 배치되고 남은 인원들이 중형차량운전병으로 배치되는데요.

소형차량운전병들은 작은 차량을 운전하고

중형차량운전병들은 중형 크기의 차량을 운전하고

대형차량운전병들은 대형 크기의 차량을 운전하게 됩니다.

보통 장성급 지휘관의 차량을 운전하는 장군 차 운전병 보직은 야수교에서 뽑혀서 가게 됩니다. 각 군단과 사단 여단에서 장성급 지휘관 차량 운전병이 필요할 경우에 야수교로 와서 직접 뽑아가기 때문에 야수교에서 장군운전병으로 선발되기는 타이밍이 맞지 않다면 아예 그런 기회를 갖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운전 기량도 좋아야 할 뿐 아니라 장성급 지휘관을 모시는 운전병을 선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격과 성향까지 까다로운 면접을 통해서 여러 자질을 테스트받습니다.

제가 야수교에서 교육을 받는 시기에는 이런 시기와 겹치지 않아서 그런 기회가 없었고요..

 

자대 배치는 랜덤으로.

저는 대형차량운전병으로 선발되었고 5주간의 교육을 마치고 자대에 배치되어 본격적인 군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사실 군생활은 정말 케바케인데요. 랜덤으로 본인이 전역 때까지 생활하는 부대를 배치받는답니다.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그야말로 “랜덤”으로 자대가 배치되기 때문에 본인이 어느 곳으로 가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저는 정말 운이 좋게도 사령부에 배치받았어요. 주변에서 정말 천운을 다 썼다고 하더라고요…  사령부는 작은 부대보다 차량의 수도 많고, 운전할 수 있는 차량의 종류도 정말 많을 뿐 아니라 사령부인 만큼 여기저기 다니는 운행 일정이 정말 많답니다. 그만큼 운전병들에게 운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진다는 것이겠죠? 서울 대전 용인 등등 각 도시들을 가는 장거리 운행 또한 많고요!

 

1편 포스팅은 여기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어지는 포스팅 기대해 주세요.